손발저림은 손발이 오래 눌려서 피가 잘 통하지 못하여 감각이 둔하고 아리다. 쑥쑥 쑤시듯이 아프다라는 의미이다. 동의
보감에서는 마목이라하여 온몸이나 사지가 서서히 마비되어 아프거나 가려움을 모르는 것으로 마치 노끈으로 묶어 놓았다가 막 풀었을 때의 형상과 같다고 하였다. 마목은 기혈이 모두 허하여 경맥을 영양하지 못하거나 기혈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한습담어혈이 경맥에 머물러 있으므로 나타나는 병리반응이다.
위기가 순행하지 못하면 마목이 나타난다. 예를들면 오래 앉았다가 일어날 때나 팔을 베고 자다가 일어났을 때, 손으로 집안일을 많이 할 때, 주부들이 마늘을 오래 깔 때 등에서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마는 기허가 원인이며, 목은 습담과 어혈이 원인이다.
마의 감각은 아픈 것도 가려운 것도 아니고 살갗에 벌레가 움직이는 느낌이며 긁으면 더욱 심해진다. 목의 감각은 눌러도 알지 못하며 꼬집어도 느끼지 못하는 것이 두꺼운 나무를 만지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저림은 마치 노끈으로 묶어 놓았다가 막 풀었을 때와 같은 상태로서 즉 마비증이다.
침치료는 손저림에는 팔사, 외관, 천정, 곡지, 경거, 양계, 완골, 상렴, 합곡에 자침하고, 발저림에는 팔풍, 연곡, 양보, 양교, 현종, 행간, 곤륜, 구허, 태충에 자침하고, 약침요법은 손저림에는 견정, 견우, 견료, 곡지, 수삼리, 외관, 천정에 주입하고, 발저림에는 요 1-5 협척, 상료, 차료, 환도, 은문, 승산, 족삼리, 양릉천, 삼음교, 현종에 주입한다. 테이핑요법은 손저림에는 손등에 테이핑하여 손저림을 치료하고, 발저림에는 발등에 테이핑하여 발저림을 치료한다. 한약은 동의보감에서는 열손가락이 저린 것은 위에 습, 담음, 어혈이 있는 것으로 이진탕과 사물탕을 처방하고, 습으로 인한 손발저림에는 향소산을 복용하며, 손발저림에는 사물탕과 이진탕을 합방하여 복용하며, 온 몸이 저린데는 기허가 원인인데 보중익기탕에 목향, 오약, 향부자, 청피, 방풍, 천궁, 계지를 더하여 복용한다. 이 밖에 인삼익기탕, 신효황기탕, 쌍합탕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