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관리는 중요하다. 혈당이 높아지는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에도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만들어져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이다.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췌장이 혈당을 낮추기 위해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해야 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인슐린을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할 수 있다. 평소 어떤 음식을 먹느냐가 중요한 이유다.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최석재 교수가 “췌장이 박살 나는 이유”라며 “악마 음식”이라고까지 표현한 세 가지, 뭘까
▶액상과당=첫 번째는 액상과당이다. 액상과당은 포도당으로 이뤄진 옥수수의 전분에 인위적으로 과당을 첨가해 만든 물질이다. 최석재 교수는 “과당은 포만감 신호를 제대로 안 주고 인슐린 통과 없이 간으로 직행해 지방간을 만든다”며 “당류 재료인 인공 감미료 음료도 장내 미생물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대사 환경을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과일주스도 마찬가지다. 최석재 교수는 “과일주스도 섬유질이 다 빠져 과당 범벅 음료와 똑같아진다”고 했다. 음료는 가능하면 물이나 차로 마시는 게 좋다.
▶팜유·정제 탄수화물=두 번째는 팜유와 정제 탄수화물이 섞여 있는 간식이다. 팜유는 식물성 기름의 일종으로, 팜 열매에서 얻은 식용유를 말한다. 정제 탄수화물은 곡물의 껍질이나 배아 등을 제거해 식이섬유와 영양소가 줄어든 탄수화물을 말한다. 빵, 과자, 라면 등이 대표적이다. 최석재 교수는 “라면을 만드는 이 팜유의 팔미트산은 췌장 세포를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최고의 지방독 물질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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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긴 음식=세 번째 음식은 고온에서 튀긴 음식이다. 최석재 교수는 “고온에서 튀길 때 생기는 최종당화산물이 혈관의 기름때를 입히고 인슐린 저항성을 확 올린다”고 말했다. 최종당화산물은 단백질이나 지방이 당과 결합해 만들어지는 물질로, 고온에서 굽거나 튀기는 조리 과정에서 더 많이 생성된다.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되면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혈관 기능과 인슐린 감수성에 악영향을 미친다.
한편, 최석재 교수는 췌장이 보내는 경고 신호로 식곤증을 꼽았다. 최석재 교수는 “참을 수 없는 식곤증은 식후 혈당 스파이크 때문에 췌장이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르는 소리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잦은 야간뇨, 극심한 갈증, 이유 없는 체중 감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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