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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기획연재-쿠키 건강칼럼] 탈모 동의보감-탈모치료,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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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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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 2010-01-27 12:43:04 |
[탈모 동의보감] 탈모치료,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하나? | |
글·강대희 원장(구리시 약침한의원)
[쿠키 건강칼럼] 요즘 같은 겨울에 남들보다 추위를 더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탈모환자들이다.
필자의 한의원을 찾은 한 50대 여성은 4개월 전부터 모발이 많이 빠지기 시작해 지금은 뒷머리와 옆머리 쪽으로 5군데 정도 원형탈모가 있는데 찬바람이 불 때면 몹시 고통스럽다고 호소했다.
모발은 외모를 아름답게 꾸며주는 장식적 측면도 있지만 외부의 충격이나 자외선, 추위로부터 보호해주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동의보감 외형편 모발에 보면 한 젊은 여성이 모발 한 가닥 남기지 않고 모두 빠졌는데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 열이 발생, 모근의 혈액을 마르게 했기 때문이라는 기록이 있다.
이에 방풍통성산과 사물탕을 2달간 함께 복용했더니 습하고 더운 기운이 점점 풀어졌으며 약을 끊으면서 담백한 음식으로 1년 동안 건강관리를 잘 했더니 모발이 정상적으로 회복됐다고 한다.
치열한 경쟁과 경제적 문제·인간관계·학업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갱년기, 음주 등으로 많은 사람이 탈모로 고통 받고 있지만 어디서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고 있다.
한의학적으로는 이미 탈모에 대한 치료법이 동의보감에 자세히 기록돼 있다. 요즘에는 탈모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한의원이 많이 생겨 탈모로 인해 고통 받는 분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한의원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탈모를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약침요법, 침 시술, 한약 복용 등의 방법이 있다.
약침요법은 한약을 달여 추출한 약액을 고도로 정제해 침 치료 혈자리에 약침액을 주입, 침의 효과와 한약의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게 하는 치료법이다.
탈모에 사용하는 약침에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어혈을 풀어주는 한약이 들어있으며 이를 탈모 부위에 주입한다.
원형탈모는 두피가 함몰되며 남성·여성탈모의 경우 두피 조직이 얇아지는데 약침을 시술하면 두피 진피층의 모세혈관 생성을 도와 두피가 두꺼워지며 두피로 가는 혈류량이 증가해 모발이 굵어지고 새로운 모발이 자라게 된다.
원형탈모의 경우 두피가 함몰돼 있다가 약침을 5~7회 정도 시술하면 두피가 두꺼워지다가 10회 정도 시술하면 모발이 솜털처럼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다.
15회 정도 시술하면 1~2㎝ 정도 자라 까맣게 되고 20~25회 시술하면 4㎝ 이상 자라 굵어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원형탈모가 여러 개인 경우 늦게 빠진 부위에서 먼저 모발이 올라오고 일찍 빠진 부위에서 늦게 올라온다.
탈모의 침 치료에서 머리에 시술하는 두침은 머리를 지나는 독맥, 족태양방광경, 족소양담경의 신정, 곡차, 백회, 본신 등의 경혈에 침을 놓아 머리로 기혈이 잘 흐르게 한다.
특히 지루성탈모에 시술하면 두피의 노폐물을 청소해 염증을 제거하기 때문에 가려움증과 비듬 등이 없어진다.
또 탈모를 악화시키는 원인(위로 열이 오르는 것, 어깨결림, 소화불량, 설사, 혈액순환장애, 수면장애, 두피의 지루성 피부염, 술, 신장기능의 약화)을 치료해 탈모 진행을 막는 효과가 있다.
열이 위로 오르는 상열감의 경우는 양보·협계의 경혈에 침을 놓고 어깨결림에는 동의보감에서 풍지·후계·백회에 자침한다고 했다.
소화불량에는 중완·합곡의 경혈에, 설사에는 사암침법 중 대장정격, 혈액순환장애는 합곡·태충·삼음교의 경혈에, 수면장애는 신문·내관·심수의 경혈에, 두피의 지루성피부염에는 아시혈 및 백회·신정·본신의 경혈에, 과음의 경우에는 중완·족삼리·삼음교의 경혈에, 신장기능 약화의 경우 신수·삼음교·합곡의 경혈에 침을 놓아 탈모원인을 치료한다.
탈모치료에 있어 한약은 약해진 장부와 탈모를 악화시키는 원인을 치료하고 모발의 원료인 피를 보강하는 효능이 있다.
한의학에서 머리는 6개의 양경(陽經)이 모이는 곳이다. 따라서 대장, 소장, 삼초, 위, 방광, 담낭 등의 경락기능이 약해지면 탈모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한약은 약해진 장부를 치료해 두피로 가는 혈류량을 증강시켜 모근에 영양분을 공급한다.
탈모의 원인을 치료하는 데 있어 열이 위로 오르는 경우 시호·황금·황련을, 어깨결림에는 강활·방풍·천궁을, 소화불량에는 산사·창출·신곡을, 설사에는 가자·인삼·백복령을, 혈액순환장애에는 육계·건강·천궁을, 수면장애에는 산조인 죽여·원지를, 두피의 지루성피부염에는 금은화·연교·방풍을, 과음에는 갈근·창출·적복령을, 신장기능 약화에는 택사·저령·적복령을 복용한다.
동의보감에 기록된 피를 보강하는 약재로는 숙지황·우슬·한련초·반하·하수오·상심자·호도·호마 등이 있다. 특히 하수오는 혈액을 보하고 간장과 신장을 보하는 효능이 있어 탈모치료에 많이 사용된다.
원형탈모의 경우 약침요법과 침 시술·한약을 병행치료하면 발병 3개월 이내인 경우는 거의 완치가 가능하다. 발병 3개월~6개월 이내는 치료율이 약간 떨어진다.
발병 6개월 이후에는 탈모의 범위, 가족력, 장부의 상태, 탈모진행기간, 맥 상태, 생활습관, 흡연과 음주여부, 수면시간, 몸의 피로 정도에 따라 치료기간과 치료율이 변동될 수 있다.
모든 치료가 그렇지만 탈모치료는 빨리 치료할수록 치료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탈모가 있는 분들이 속히 치료돼 겨울의 찬바람과 여름의 뜨거운 햇빛에서 머리를 보호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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